한국통신이 SK텔레콤의 증자계획 취소를 요구,타이거펀드 측에 동조하고
나섰다.

SK텔레콤 2대주주(지분율 18.2%)인 한국통신이 이같은 입장을 나타냄에
따라 SK텔레콤 증자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통신은 23일 SK텔레콤에 25%의 유상증자 결정을 재고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국통신은 "요구가 받아들여지 않을 경우 주주로서의 정당한 역할을
수행할 수 밖에 없다"는 뜻도 함께 전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국통신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증자물량 축소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증자결정 무효화를 위한
소송을 내거나 8월27일 열릴 예정인 SK텔레콤 주총에서 임원해임 결의안에
찬성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통신은 SK텔레콤의 유상증자가 <>대주주 이익을 위해 다수인 일반
주주의 이익을 희생시키게 되고 <>막대한 규모의 증자가 필요하지 않을 뿐
아니라 <>사외이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상임이사들만의 찬성으로 증자를
결정한 것은 사외이사 제도의 취지를 무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 24일 이사회에서 발행주식의 25%인 1백66만주의
유상증자를 하기로 의결했었다.

< 정건수 기자 ks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