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무늬가 있거나 갈라져 있으면 나쁘다.
윤기가 있어야 건강한 징조다.
만일 혀의 두께가 지나치게 얇아보이면 몸이 냉하거나 기혈이 부족할
가능성이 많다.
또 혀의 모양이 뾰족한듯 부족해 보이면 이는 음이 허하거나 허열이 몸의
상부로 자꾸 치받아 오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불면에 시달리는 사람들 가운데 이런 모습이 많이 나타난다.
그러면서도 혀끝이 유달리 붉으면 심화가 특히 강한 것이다.
혀끝은 주로 심장과 연관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혀가 지나치게 커보이는 경우도 있다.
두께가 두툼하면서 모양이 원형에 가까우면 주로 비장이나 신장의 기운이
약한 경우다.
이는 곧 나쁜 담습이 생성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몸이 전체적으로 마른 듯 한데 혀의 모양만 유달리 두껍고 크다면 비장이나
신장의 양기가 부족한 것이다.
몸이 전체적으로 뚱뚱한데 혀의 모양이 이와 같다면 담습의 기운이 많기
때문이다.
혀 표면에 갈라진 홈을 일컬어 열문이라고 한다.
만일 혀의 색이 지나치게 붉으면 화열로 인해 생긴 것이다.
혀의 색이 창백하면 기혈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임상에서는 후자의 경우를 더 많이 볼수 있다.
혀 표면에 있는 조그만 알맹이가 설유두다.
이것이 지나치게 크거나 많으면 망자라 하여 오장육부에 열이 많음을
뜻한다.
혀주변이 치아모양으로 움푹 들어간 형태를 치흔설이라고 하는데 양기가
부족한 것으로 인식한다.
박영배 < 경희대 한방병원 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