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금리를 올릴 경우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0.5%포인트 낮은 4.7%선에 머물고 경상수지 흑자규모도 23억달러 정도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경제연구소는 21일 "미국금리인상이 국내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란
보고서에서 미국은 금리를 0.25% 포인트 이내에서 소폭 올릴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이 경우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 5월 대우측 전망치인 5.2%보다
0.5%포인트 낮은 4.7%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경상수지 흑자액은 당초 2백4억3천만달러에서 23억4천만달러가 줄어든
1백80억9천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2000년 국내경제성장률과 경상수지 흑자액도 기존 전망치보다 각각
1%포인트와 35억달러 감소한 4.0%와 117억1천만달러에 머물 것이라는게
대우측 분석이다.

특히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해 미국의 주가가 10%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주가도 동반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미국 금리인상은 세계 실물경제에도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세계교역량 증가율은 당초 예상했던 4.5%보다 0.4%포인트 떨어진
4.1%에 그치고 엔화는 달러당 1백20엔 수준에서 1백25엔으로 평가절하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원화가치도 5%가량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 국제금리(리보금리)는 6월 현재 5.17% 수준에서 향후 5.7%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금리가 0.25%포인트 상승할 경우 한국의 추가적인 외채부담은
3억5천만달러에 달하게 된다.

더욱이 국제금리가 인상될 경우 국내금리 상승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융기관들은 미국의 연방기금 금리가 올 상반기중 4.75%, 하반기
4.85%, 2000년 3.4분기 4.89% 등으로 점차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유병연 기자 yoob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