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에 대한 외국인 주식투자한도가 확대된 17일 외국인 투자자는
전장동시호가 때 새로 늘어난 물량(1백21만7천주)을 모두 거둬갔다.

금액으로는 8백95억원이다.

이와관련, 증권계에선 외국인들의 최근 매도세가 차익실현및 한통주식
인수자금 마련을 위한 것이지 한국증시에 대한 투자규모를 줄이려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의 해외DR발행으로 이날
1백21만7천주의 외국인매입한도가 생겨 전장동시호가 전에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매수주문 청약(예비주문)이 실시됐다.

이 청약결과 외국인들의 매수주문규모는 2백11만4천3백주로 1.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또 개장초에 매도주문이 3백만주이상 나옴으로써 전장동시호가에 외국인
주문이 모두 소화됐다.

외국인 매수가격은 7만4천원이었다.

결과적으로 한통을 사들인 외국인 매수대금은 8백95억원으로 집계돼 이날
하루 외국인 전체 매수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한통주에 대한 청약경쟁률이 예상외로 낮았고 다른
종목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를 자극하는 효과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와관련, 한통주식이 7만원대까지 치솟은 것에 대한 가격부담으로 외국인
매입열기가 상대적으로 약했던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이날 장중에는 3백주 가량 외국인의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통주식의 이날 종가는 7만1백원으로 1천4백원 하락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외국인들이 이날 한국통신 주식을 다
거둬감으로써 한국증시에 대한 관심이 여전하다는게 입증됐다고 말했다.

< 양홍모 기자 y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