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대형컬러 TV, 머시닝센터, 와이셔츠 등에 쓰이는 CM사 등
3개 품목의 산업경쟁력 조사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산자부는 올해 우선 3개 품목의 경쟁력을 조사한 뒤 내년부터는 별도의
예산을 확보, 해마다 10개 품목 이상의 산업경쟁력을 조사키로 했다.
정부 주도의 품목별 산업경쟁력 조사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
부터 실시됐으나 한국에서는 처음이다.
품목별 산업경쟁력 조사는 무역조사실 주관하에 산업연구원과 업종별
단체의 도움을 받아 실시되며 국내외 자료, 제조및 유통업체 설문조사,
전문가의 성능분석 등의 조사기법이 총동원된다.
특히 조사대상 품목의 세계시장 동향 기술동향 세계시장 점유율이 높은
제품과의 가격 및 비가격 경쟁력이 종합적으로 평가돼 중소 수출업체들의
세계시장 진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산자부는 또 국내시장에서 국산과 외국산 제품간의 경쟁력을 정확히 분석
하기 위해 소비자 인지도 조사, 성능.디자인 분석 등 제품 비교평가도
병행키로 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현행 산업피해구제제도는 특정제품의 수입급증으로
국내산업이 피해를 입었을 때 사후적 조치로 활용됐으나 산업경쟁력조사는
피해를 사전에 막는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 김성택 기자 idnt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