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교전사태 발생 이틀이 지난 17일 북한경비정과 어선들은 북방
한계선(NLL)을 침범하지 않았으며 한반도에 파견됐던 핵잠수함도 철수하는
등 11일간 계속돼 온 남북대치상황이 진정국면에 들어섰다.

국방부는 "북한측이 추가적인 도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전반적인 상황으로 보아 이번 사건이 막바지 단계에 이른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도 어선 20척이 NLL 인근에서 꽃게잡이
를 계속했으나 경비정들은 북방 6km 해역에 머물며 남하하지 않았다.

우리 군도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이날 소집
하기로 한 작전부대지휘관회의를 연기, 내주에 예정돼 있는 전국주요지휘관
회의와 합쳐 열기로 결정했다.

한.미 연합사 관계자는 "16일 남해안에 도착한 7천t급 핵잠수함이 훈련을
마치고 17일중 돌아갈 것"이라며 "핵항공모함 컨스털레이션호가 한국으로
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태평양지역에서의 일상적인 기동훈련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로 예정됐던 유엔군 유해송환은 북한측의 일방적인
취소로 무산됐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