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수익증권이 인기를 끌고 있다.

주식투자를 하고 싶으나 자신이 없는 개인들이 주식형펀드에 몰리고 있다.

하루에 1천억원이 넘는 돈들이 주식형으로, 주식형으로 향하고 있다.

주식형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주식형을 어떻게 골라야 하는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24개 투신사들이 운용하고 있는 주식형펀드는 무려 1만3천여개.

어떤 기준에 따라 펀드를 고르냐에 따라 희비쌍곡선이 갈리게 된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준은 수익률이다.

얼마나 높은 수익을 주느냐가 관건이다.

대부분의 투신사들이 펀드를 판매하면서 "마케팅포인트"로 내세우는 것도
바로 수익률이다.

그러나 수익률만으로는 펀드를 자신의 입맞에 맞게 고르기는 힘들다.

주식시장이 상승기에 있을 때는 수익률에 대한 관심이 높은게 당연하다.

반면 주가가 떨어질 때는 사정이 달라진다.

얼마나 손실을 줄이느냐가 최대의 관심사다.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때는 수익률보다는 원금을 떼이지 않는 게 더 절실하다.

경제주간지 "한경비즈니스" 최신호(6월22일자)는 리스크와 수익률을 함께
고려한 위험조정후 수익률을 판단지표로 제시하고 있다.

샤프지수(Sharpe Ratio)가 바로 그것이다.

샤프지수를 사용할 경우 펀드의 평가순위가 달라진다.

예를들어 현대투자신탁운용의 한남성장5호는 98년11월28일~99년5월29일까지
6개월간 1백9.46%의 수익률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

그러나 샤프지수를 적용하면 현대투신의 미래주식3호가 0.56을 기록, 1위로
올라선다.

한남성장5호는 4위로 밀리고 만다.

미래주식16호의 샤프지수는 0.48로 2위였다.

이들 3개 펀드는 수익률과 샤프지수 양면에서 모두 상위를 기록했다.

중앙투자신탁의 세금우대는 절대수익률이 16.85%에 불과한 반면 샤프지수는
0.46으로 3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샤프지수가 높은 상위 3개펀드의 표준편차도 0.04, 0.05, 0.01에 불과해
수익률이 상당히 안정적임을 보여줬다.

수익률 뿐만 아니라 샤프지수나 표준편차도 함께 고려해 자신의 특성에
맞는 펀드를 고르는게 바람직하다.

< 홍찬선 기자 hc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