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PC가 잘팔리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보컴퓨터 대우통신 컴마을 현주컴퓨터등이 내놓은
1백만원 미만의 초저가 PC가 예상보다 훨씬 많이 판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저가제품이 PC 시장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셀러론 4백MHz 중앙처리장치(CPU) 32메가바이트(MB) 메모리
4.3기가바이트(GB)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장착제품을 99만원에 내놓는
등 기존 저가 라인보다도 30%이상 싼 제품을 판매중이다.

삼보컴퓨터는 지난 2일 99만원짜리 PC를 내놓고 시판 보름만에 1만대를
판매했다.

이는 이 회사의 전체 데스크톱 PC 판매실적의 00%를 차지하는 것이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지난달 삼보컴퓨터의 전체 데스크톱PC
판매댓수와 맞먹는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한달동안 모두 8개 기종의 데스크톱PC를 2만8천대
판매했었다.

대우통신은 이달 9일 선보인 99만원짜리 PC를 일주일만에 3천대 가까이
판매했다.

이 제품은 같은 기간 대우통신 전체 데스크톱 판매 대수의 30%정도를
차지했다.

컴마을은 6월중 저가PC 2종(79만원.85만원)을 3천2백대 팔았다.

이는 이 회사 전체 판매대수의 70~80%를 차지한다.

현주컴퓨터는 1백만원 미만 가격대의 데스크톱 PC 4종을 5월 한달간
2천5백여대를 판매했다.

컴마을 관계자는 ""PC시장의 주력상품이 저가품 쪽으로 확연히 기운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달에 일정액을 내고 PC를 사용하는 프리PC 보다
실속있는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컴퓨터가 있는 가정에서 이 제품을 하나 더 구입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저가 PC가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조정애 기자 j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