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한화 미국 암코컨소시엄 등 4~5개 투자자가 대한생명을 사기 위해 다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5일 대한생명 매각을 위한 2차 입찰에서 8개 컨소시엄
모두 심사기준에 미달, 유찰됐다고 발표했다.

금감위 1,2차 입찰에 참여했던 투자자와 대한생명에 관심을 갖고 있는 5개
미만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3차 제한경쟁입찰을 실시키로 했다.

LG 한화와 미국 암코컨소시엄, 입찰에 관심을 가졌지만 참여치 않았던
미국 보험사인 AIG도 3차 매각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보험사인 악사(AXA)도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LG와 AIG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져 주목을
끌고 있다.

정부는 5대 재벌의 경우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지키고 <>외국기관과 합작해
지배적 경영권을 갖지 않으며 <>차입금이 아닌 자기자금으로 인수하는 경우
등의 조건을 붙여 참여를 허용키로 했다.

이는 정부가 공식적으로 LG에 대해 2차 입찰 참여를 막았던 것을 뒤엎는
것이어서 정책신뢰도에 결정적인 흠집을 남겼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금감위는 이들 투자자로부터 오는 28일까지 최종 투자제안서를 받은 뒤
30일까지 우선협상대상 2~3개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최종적으로 7월15일께 1개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키로 했다.

금감위는 투자제안서에 <>1조5천억원(대략 13억달러) 이상의 투자자본금과
<>후순위 차입 방안과 이자율 등의 조건 명기 <>지급여력을 충족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토록 했다.

< 김수언 기자 soo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