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총격전으로 투자심리가 급랭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신사들이 대량으로
주식을 사들였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주가가 한때 800선 밑으로 하락하는등 급락세
를 보이자 1천5백65억원어치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총격전이 일과성에 그칠 것이며 돌발악재가 오히려 저가매수의 기회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투신권의 이같은 매수세로 한전 한통 포철 삼성전자 SK텔레콤등 핵심블루칩
이 장중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조재홍 한국투신 펀드매니저는 "대세상승 흐름이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에
주가가 조정을 보일 때마다 저점매수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이날 우량주를
중심으로 2백억원가량 매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수 800이하에서는 대부분의 펀드매니저들이 주식매수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