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방용석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검찰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을 대하는 감정이 남다르다.

자신이 원풍모방(주)에서 노동운동을 할때 유신정권이 감행한 노조와해
공작의 희생자였기 때문이다.

방 의원은 "유신정권때부터 노동부가 <>노조회유 <>노.노간 갈등유도
<>공권력투입 등 3단계 노조와해공작을 취해온 건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번 조폐공사건에서도 사용자측인 노동부나 강희복 조폐공사 사장이
공권력투입의 명분을 찾기 위해 노조의 불법농성을 유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치상황을 고려할때 여당 의원으로서는 하기 어려운 발언이다.

방 의원은 그러나 옛 정권부터 내려온 노조에 대한 공작 관습을 이번 기회에
반드시 뿌리뽑겠다고 다짐한다.

그는 "검찰의 공작여부는 국정조사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며 "노조 편에
서서 앞으로 구성될 국정조사특위에서 진상규명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방 의원은 "진형구 전 대검중수부장 등이 국회에 출석한다면 한나라당
의원들보다 더욱 확실하게 의혹을 파헤칠 수 있다"고 자신한다.

노조와해공작의 피해자임을 자처해온 그는 정부의 노동정책은 물론 관습처럼
내려온 구태까지 모두 꿰고 있기에 자신감은 더욱 강하다.

여야간의 입장이 예각으로 맞서 있어 앞으로의 일정을 장담하기는 힘들지만
방 의원은 여당의원이 아닌 노동계를 대표하는 의원으로서 이 사건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의지를 다진다.

< 최명수 기자 mes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