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방전(HID) 램프용 전자식 안정기가 개발됐다.

HID램프는 자연광에 가까운 빛을 내고 2천W까지의 고출력이 가능하다.

경기장 선박 등에 이어 상가 전시장 자동차용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룩스텍(대표 한민호)은 14일 기존의 자기식 안정기에 비해 무게와 크기를
크게 줄인 신제품 전자식 안정기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무게는 램프 출력에 따라 0.6~2kg으로 자기식의 10분의1 수준이다.

크기는 자기식의 2분의1~5분의1 정도에 불과하다.

칩을 넣은 덕분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고출력 램프는 고열이 나는데 이 램프는 열 발생을 50~80% 줄였다.

이는 HID램프의 등기구가 갖던 미관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자기식 안정기를 쓰면 등기구의 대형화가 불가피했다.

전자식 안정기를 사용하면 등기구의 크기를 줄여 가격을 낮출 수도 있을
것이라고 회사측은 말했다.

이와 관련, 등기구업체와의 제휴도 추진중이다.

전자식 안정기는 에너지효율도 자기식에 비해 훨씬 높다.

자기식은 80% 이하인 반면 전자식은 85% 이상의 효율을 낸다.

전력에너지도 자기식에 비해 10~25% 덜 쓴다.

소음을 발생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도서관 전시장 등 조용한 곳에 적합한 것.

가격이 자기식에 비해 3~4배 높은 게 흠이다.

룩스텍이 개발한 전자식 안정기는 출력도 다양하다.

35W에서부터 4백W급까지 개발했다.

이 회사는 이들 전자식 안정기를 생산할 공장을 짓기 위해 부지를 물색중
이다.

내수와 함께 해외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HID램프가 고가인 탓에 북미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시장을 타깃으로 삼았다

(02)3462-2008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