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E메일 바이러스 "익스플로집"에 의한 피해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바이러스백신개발회사인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와 하우리는 지난 11일
한국에서 첫 발견된 익스플로집으로 피해를 봤다고 신고해온 기업이나 공공
기관이 70여곳에 이른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피해 기업 가운데 삼성 LG계열사 등 대기업을 비롯해 외국업체들과
E메일 송수신이 빈번한 기업들이 많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연구소 관계자는 이들 기업은 LAN 등 사내통신망이 갖춰져 있어 피해가
컸다고 분석했다.

이 바이러스는 E메일 뿐만 아니라 구역내통신망(LAN) 등 네트워크를
통해서도 전파되기 때문이란 것이다.

이 때문에 사내에서 한대의 PC가 감염되는 순간 네트워크에 연결된 다른
PC의 파일도 삭제한다.

외국에서는 보잉 제너럴일렉트릭 CSFB은행 등이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바이러스백신개발회사인 네트워크 어소시에이트는 전세계 자사 고객의
60%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안연구소는 LAN환경의 PC이용자들은 백신프로그램으로 이 바이러스의 감염
여부를 반드시 점검하고 PC를 사용하도록 당부했다.

익스플로어집 바이러스의 진단및 치료기능을 갖춘 백신프로그램은 안연구소
(www.ahnlab.com)나 하우리(www.hauri.co.kr)의 홈페이지나 PC통신의 이들
회사 포럼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