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에 "떡갈비" 바람이 거세다.

롯데햄.롯데우유 제일제당 대상 동원산업 해태냉동 등이 저마다 "떡갈비"
란 이름의 유사제품을 내놓고 판촉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2백20억원선에 그쳤던 시장이 올해는 2배 규모인
4백40억여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떡갈비는 돼지고기 쇠고기나 닭고기를 갈아 둥글거나 네모낳게 떡 모양
으로 만든 냉동식품의 일종.

도시락용이나 단체급식용으로 많이 나간다.

이 제품은 1년 전인 지난해 5월 롯데햄.롯데우유가 첫선을 보인뒤 다른
식품업체들이 비슷한 제품을 앞다퉈 선보이면서 시장쟁탈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선발업체인 롯데햄.롯데우유는 떡갈비 냉장제품 2종(1백30g,1백80g)과
냉동제품 2종(3백50g,1천g)을 팔고 있다.

지난 달에는 떡갈비 출시 1주년 기념으로 장학금 5백만원을 걸고 경품행사
를 벌였다.

이에 앞서 4월에는 "가리구이"라는 떡갈비 제품도 내놓았다.

제일제당은 지난 3월 궁중 불고기 맛을 재현한 "너비아니"를 선보인 뒤
지속적으로 시식행사를 벌이며 롯데를 추격하고 있다.

대규모 판촉활동에 힘입어 첫달에 9억원, 4월엔 21억원, 5월엔 2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너비아니"는 돼지고기를 갈지 않고 슬라이스 형태로 만든 점이 특징이다.

2백1g짜리는 2천1백원, 2백40g짜리는 2천3백원.

대상은 지난 2월 돼지갈비살을 20% 넣어 고소한 맛을 살린 "쿡 앤 조이
숯불 떡갈비"를 선보여 월평균 2억~3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해 매출목표는 50억원.

대상은 현재 둥그런 모양의 3백g짜리(2천4백50원) 떡갈비와 8백g짜리
(6천1백원) 떡갈비를 팔고 있다.

하반기에는 다양한 모양의 제품을 추가로 더 내놓을 예정이다.

해태냉동도 지난해 6월 남도 특유의 떡갈비 맛을 살린 "소문난 떡갈비"를
출시, 월매출을 4억원까지 올렸다.

3백10g짜리와 8백g짜리가 있으며 값은 각각 3천2백원과 7천원이다.

이밖에 동원산업은 작년말 전통 떡갈비 맛을 재현한 "동원 참갈비"를
개발, 백화점이나 대형 수퍼마켓에서 시식행사를 벌이며 고객을 끌어
모으는데 힘을 쏟고 있다.

대상의 김성수 과장은 "떡갈비는 전통의 맛을 재현한 고급 냉동식품으로
아이들이 좋아하고 단체급식용으로도 적합해 냉동만두나 돈까스에 버금가는
새 인기상품"이라고 설명했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