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불량 위산과다 속쓰림 더부룩함 음주전후 등에 널리 사용하는 제산제는
자세히 알고 보면 함부로 복용하는 약이 아니다.

2주일간 계속해 먹어도 전혀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다른 약을
복용할 때 같이 복용하면 원하는 약효를 못보는 사례도 빈번하게 생긴다.

특히 제산제는 주성분이 알루미늄 마그네슘 칼슘 나트륨이므로 인체의
전해질 균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제산제는 종류도 다양하다.

정제 산제 과립제 현탁액제가 있다.

약효를 빨리 얻기 위해서는 현탁액제를 사용해야 한다.

정제는 효과가 가장 늦게 나타난다.

음주전에 위장을 코팅하기 위해 제산제를 복용한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왜냐하면 제산제는 공복에 복용하면 20~40분만 위산을 중화시키며 식사
1시간 후에 복용하면 약 3시간 정도 위산을 중화시킨다.

위장을 코팅해 보호하는 약물로는 수크랄페이트제제(중외제약 아루사루민)가
더욱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알루미늄계열의 현탁액(보령제약 겔포스)은 위장근육의 수축을 저해해
소화불량이나 변비 골다공증 환자에겐 신중하게 투여해야 한다.

정신병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위장출혈및 경련환자 설사 환자에게는 효과적이다.

마그네슘은 반대로 변비에는 매우 효과적인 반면 만성설사 및 신부전 환자
에게는 신중하게 투여해야 한다.

알루미늄과 마그네슘에 가스제거제인 시메치콘을 혼합한 제품(대웅제약
미란타)은 장운동을 조절해 주는 효과가 있다.

모든 제산제들은 소량의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어 이를 제거한 게 알마게이트
제품(유한양행 알마겔)이다.

나트륨이 없어 고혈압 심부전환자에게 권할만 하다.

< 자료제공 : 약사교육연구소(www.cyberpharmacy.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