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가 해외에서 롯데껌의 유사품 추방에 발벗고 나섰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롯데껌 유사품이 범람해 피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최근 중국 광둥성에서 공안당국과 함께 유사품 제조공장을
급습했다.

공안당국은 제품과 설비를 압수하고 공장폐쇄 조치를 내렸다.

중국에서 발견되는 롯데껌 모조품은 언뜻 보기에 롯데의 수출품인 "레츠고"
"카페커피" "스파우트" 등과 쉽게 구별되지 않는다.

진열대에 나란히 놓으면 구별할수 있지만 모조품만 파는 가게에서는 유사품
을 롯데껌으로 알고 사가는 중국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

중국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롯데껌 "레츠고"의 경우 확인된
모조품만도 7~8개에 달한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유사품 단속에 나서긴 했지만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유사품 제조업자들이 생산장소를 이곳저곳으로 옮기거나 간헐적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추적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라는 것.

이에 롯데제과는 하반기부터 중국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지에 수출하는
롯데껌 포장지에 "유사품에 주의하라"는 문구를 넣기로 했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