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자는 말과 어느 정도의 교감이 되었다고 판단하면 말의 잔등에 오른다.

기승자는 말의 좌측에서 발걸이인 등자에 좌측발을 3분의 1쯤 끼운다.

왼손으로는 말의 고삐와 갈기를 동시에 움켜잡고 오른손으로는 안장의
뒷부분 우측을 잡고 끌어 당기듯 하며 튀어 오른다.

이때 좌측발 앞꿈치로 말의 배를 차는 일이 없도록 신경써야 한다.

우측발 또한 말의 등에 닿지 않게 안장에 가볍게 앉으며 등자에 끼우면
된다.

초보자에게는 코치가 곁에서 모든 것을 지도하며 안내해 주므로 염려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기승자의 바른자세일 것이다.

처음 시승을 하게되면 누구나 조금은 두렵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데
두려움은 금물이다.

아무리 성질이 난폭한 사람도 칭찬앞에서는 누그러지듯 말도 또한 칭찬에는
어쩔수 없이 약한 동물이다.

기승자는 두려움을 버리고 여유룰 갖고 말에게 항상 말을 거는게 좋다.

말은 청각이 뛰어난 동물이므로 접근할때, 움직일때, 행동할때 반드시 말을
걸어줘야 한다.

말을 안심시킬때 "워 워" 라고 소리를 내며 말의 행동이 끝날때마다 목덜미
나 어깨를 두드려주며 "잘했어" 라고 칭찬해 주면 쉽게 친해질 것이다.

그래서 남성보다는 여성이,여성보다는 어린이들이 승마기술을 훨씬 빨리
습득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여기서 반드시 기억해 두어야 할 것은 말은 자기 위치에서는 2백70도 방향을
다 시야에 넣을 수 있지만 15m이내의 사물은 명확하게 못보는 원시안이라는
사실이다.

말을 타고 내릴때 혹은 접근할때에는 말의 좌측으로만 해야 하는데 이는
말이 그렇게 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 대한승마경영자협회 회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