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등세에 힘입어 4천6백억원 규모의 스폿펀드가 무더기로 조기상환
됐다.

스폿펀드란 출범 당시 정한 수익률(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만기와 상관
없이 즉시 원리금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주식형수익증권이다.

8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주가가 44포인트 급등한 지난 7일 현대투자신탁
증권등 대형 3투신사는 이날 하룻만에 무려 42개의 스폿펀드를 조기상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투자신탁증권은 17개의 스폿펀드(3천73억원)가 각각 13%이상의 수익률
을 달성, 고객들에게 원리금을 조기상환했다고 밝혔다.

현대투신 관계자는 "스폿펀드가 이처럼 조기에, 대규모로 청산되는 일은
처음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신은 이날 19개 펀드(1천3백억원)가 10%이상의 수익률을 내 조기상환
됐다고 밝혔다.

대한투신도 목표수익률을 달성한 6개의 스폿펀드를 조기상환시켰다.

이날 상환된 스폿펀드는 대부분 4월말에서 5월초 사이에 설정된 것이다.

스폿펀드의 이같은 대규모 상환에 따른 펀드해지로 인해 8일 투신사들은
3백89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장인환 현대투신 펀드매니저는 "원리금을 조기상환받은 투자자중 대부분이
새로 설정된 스폿펀드에 다시 가입하고 있어 스폿펀드를 통한 투신권의 대규
모 주식매수세가 재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안재석 기자 yag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