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은 16개 모든 계열사가 흑자 경영구조를 갖췄다고 8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 97년 인수한 창원특수강이 올들어 5월까지 95억원 규모의
흑자를 기록, 연말까지 2백50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창원특수강은 지난 97년 5백53억원, 98년 2백35억원의 적자를 보여 현재
자본 잠식 상태이다.

포철은 창원특수강의 경영이 호전된 것은 수요산업의 경기 호조와 기술
집약형 고부가가치강인 스테인레스강과 공구강 생산을 강화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철은 창원특수강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그동안 기아특수강이 주로
생산하고 있는 특수강 봉강 생산을 지속적으로 줄여왔다고 밝혔다.

포철은 내년부터 창원특수강이 포철의 별다른 지원 없이도 자립경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실리콘웨이퍼 생산업체인 포스코휼스도 지난 5월부터 흑자경영
체제로 돌아섰다고 포철측은 밝혔다.

포철 관계자는 "지난해 반도체 산업의 위축으로 3백7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포스코휼스가 지난 5월중 흑자기조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포스코휼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비용을 낮추고 생산 효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흑자경영기반을 구축하는데 힘써왔다.

포철은 특히 계열 무선통신업체인 신세기통신의 올 경영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97년 1천9백52억원의 무더기 적자를 보였던 신세기통신은 지난해
80억원의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8백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포철은 예상했다.

포철은 전 계열사가 흑자기조를 갖추게 됨에 따라 계열사의 총 세후 이익이
지난해 5백억원 수준에서 2천억원 규모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포철은 또 전 계열사의 재무구조를 강화하기 위해 16개 계열사 평균
부채비율을 98년말 현재 2백57%에서 금년말까지 2백%이하로 끌어내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신세기통신의 추가증자를 실시하고 계열사별 불필요한 자산을
매각키로 했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