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26.LA 다저스)가 상대투수에 발길질까지 하는 폭력사태로 메이저리그
진출이후 처음으로 퇴장당해 메이저리그 생활에 중대한 고비를 맞게됐다.

박찬호는 6일 오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너하임 에인절스
와의 홈경기에서 선발등판, 5이닝동안 만루홈런 1개를 포함해 5안타를 맞아
4점을 내준뒤 5회말 공격에서 상대 팀 투수 팀 벨처를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 퇴장당했다.

박찬호가 소속된 내셔널리그나 다저스구단에서는 정확한 진상을 파악한 뒤
엄중한 징계를 내릴 것으로 보여 자칫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생활에 중대한
위기를 맞을 가능성도 없지않다.

박찬호는 5회말 자신의 타석에서 투수앞 보내기 번트로 1루주자를 2루로
진루시키려 했다.

그러나 박찬호는 벨처가 자신의 번트타구를 잡아 태그하는 과정에서 팔로
자신을 감으며 무어라 말하자 이에 응대한 뒤 먼저 팔로 벨처의 얼굴을 밀었
고 양발차기로 상대를 가격했다.

심판들은 박찬호가 팔로 벨처의 얼굴을 밀면서 발로 차 사태의 발단을
제공했다고 판단, 박찬호를 퇴장시켰다.

다저스는 박찬호의 퇴장이후 데본 화이트의 만루홈런과 게리 세필드의 투런
홈런등으로 7점을 뽑으며 7-4로 역전승했고 박찬호는 승패없이 4승3패를 기록
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