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조원의 나라살림을 주무르는 기획예산처 초대 예산실이 진용을 갖췄다.

예산실장에는 장석준(54) 국회 예결위 수석 전문위원이 내정됐다.

장 위원은 과거 재정경제원에서 예산총괄 심의관을 지낸데다 행시 14회중
맏형이라는 점이 평가돼 초대 예산실장으로 낙점됐다.

이번 예산실 국장급 인사의 하이라이트는 임상규 옛 기획예산위원회 공보관
의 경제예산심의관 발령.

그는 행시 14회가 주축인 예산실에서 유일하게 행시 17회 출신으로 예산편
성 심의관직을 맡았다.

예산실 예산총괄심의관과 사회예산심의관에는 각각 김경섭 옛 예산청 사회
예산국장과 변양균 행정예산국장이 수평 이동했다.

이에 따라 예산실 조직을 모두 기획원 라인이 장악한 셈이다.

김태현 옛 예산청 경제예산국장의 예산관리국장 발령도 눈길을 끄는 대목.

기획예산처 발족과 함께 신설된 예산관리국은 예산실 산하조직은 아니지만
예산관리와 관련제도를 총괄한다는 점에서 밀접한 관계.

초대 조타수로 예산실의 선임격인 김 국장(행시 13회)이 임명됨에 따라 예
산관리 업무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재정기획국장엔 기획예산위원회 시절부터 재정기획 업무를 총괄해온 김광림
국장이 유임됐다.

한편 박봉흠 옛 예산청 예산총괄국장은 국회 예결위 전문위원으로 승진 이
동해 장 위원의 빈자리를 메우게 됐다.

유병연 기자 yooby@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