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대통령에 대한 페인트달걀 투척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강서경찰서는
6일 구속된 박의정씨가 이번 사건을 단독으로 저지른 것으로 결론짓고 수사를
사실상 종결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김모(51) 전 서울시의원이 경영하는 건설업체 직원
김모(25)씨의 도움으로 유인물을 만들었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들을 불러
공모여부 등을 집중조사했으나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건 현장에서 채취한 페인트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식 결과가 나오는 7~8일께 수사관련 자료 일체를 검찰에 넘길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사결과 김 전시의원은 사건발생 하루 뒤에야 직원 김씨가 유인물을 타이핑
해준 사실을 알았고 직원 김씨도 평소 안면이 있는 박씨의 부탁을 받고 별다
른 목적없이 타이핑을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와함께 박씨가 지난달 4일 입국, 한달동안 서울에서 접촉했던 친구
등 4~5명을 상대로 사건공모 여부 등을 조사했으나 아무런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