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3일 "중국과 일본은 아시아 공동
현안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전경련과 미국의 정책자문회사인
뉴마켓컴퍼니사의 공동 주최로 개막된 "글로벌 시나리오 시리즈"
서울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과 일본은 아시아 각국의 수출에 대한 흡수자인 동시에
산업구조조정의 파트너로서 제몫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 국가들이 <>역내 무역 및 투자활성화
<>통화안정을 위한 공동 노력 <>지역협력체의 구성 등에 힘을 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경제개혁 노력과 관련,"우리 정부와 경제계가 공동으로
추진하고있는 경제개혁의 기본 원칙에는 추호의 흔들림이 없을 것이며
오히려 구조개혁에 수반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진행속도를
더욱 빨리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0년 전망:국제환경의 변화와 아시아의 대응"을 주제로 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회의에는 미키 캔터 전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스티븐
솔라스 전 미국 하원의원,오와다 히사시 전 일본 외무차관 등 외국
정.재계 유력인사 8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측에서는 강봉균 재정경제부 장관,홍순영 외교통상부 장관,이기호
청와대경제수석,한덕수 통상교섭본부장,유종근 전북 지사,유종하 전 외무
장관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글로벌시나리오시리즈는 지난해 설립된 뉴마켓컴퍼니사가 전 세계
개발도상국을 돌며 정.재계 유력인사들이 해당 지역의 정치,경제 현안을
주제로 토론을 벌이는 회의다.

토론 과정마다 참석자들이 찬반투표를 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이 회의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으며 4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회의성과가
발표된다.

권영설 기자 yskw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