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부터는 각종 공산품에 "환경성적표"를 붙여야 수출시장에서 유리한
자리를 차지한다.

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 환경경영총회 환경선언분과위(SC-3)는
환경친화성 제품의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 현재 실시중인 "환경마크"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환경성적표를 달도록 하는 규정을 오는 12월까지
확정짓기로 했다.

56개국 1백30명의 환경경영전문가들이 참석한 이 분과위에선 환경성적표
라벨링을 위해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전과정 평가(LCA)규정을 국제적으로
표준화해 막대그래프 또는 수치로 표시키로 했다.

짐 딤 환경선언분과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이 규정이 확정되면 앞으로
바이어들이 환경성 투명도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돼 공산품 수출기업들은
환경성평가 방법을 시급히 도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분과위가 추진중인 환경성적표는 지금까지의 환경친화적 기업 평가표가
대기및 수질오염 최소화에 초점을 맞춰왔으나 앞으론 <>토양오염
<>자원사용 <>에너지사용 등도 중요한 평가항목으로 떠올랐다.

분과위는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이산화탄소 배출의 평가기준이 마련되는
대로 이 항목도 환경성적표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품질환경인증협회(회장 김승연)가 주관하는 국제환경경영총회는 오는
6일까지 롯데호텔에서 실무회의를 계속 연다.

< 이치구 기자 rh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