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차관급 회담이 다시 열릴 것이 확실시되면서 남북경협관련주가 테마를
형성할 전망이다.

외국인의 투자심리도 풀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일 정부가 오는 21일 남.북한이 베이징에서 차관급 당국자회담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히자 남북경협관련주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금강산개발사업과 관련된 현대그룹주, 무역주, 경공업주,
농약주, 비료관련주, 건설주, 전자부품및 자동차부품관련주등을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농약과 비료는 북한지원 관련주로, 건설주는 남북경협이 진척될 경우 북한내
도로, 항만, 공장건설등의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전자부품과 자동차부품관련주는 북한의 값싼 노동력을 활용하기 위해 공장을
이전하거나 신규로 건설할 가능성이 높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정부의 승인을 받은 사업들도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대우그룹은 남포공단 셔츠 가방 자켓등 9개사업을 승인받은 상태다.

녹십자는 평양에서 3백만달러 규모의 의약품 사업승인을 지난 95년 받아
놓았다.

동양시멘트는 나진 선봉지구에서 시멘트싸이로 건설, 삼성전자도 같은 지역
에서 통신센타 사업승인을 획득했다.

한화는 평양, 남포지역에서 PVC 장판제조, LG전자와 LG상사는 신포에서
칼라TV등 전자제품조립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코오롱은 지난 97년 평양과 남포에서 섬유및 섬유제품가공, 생산사업 승인을
받았다.

롯데제과는 지난 98년 평양에서 과자류생산및 판매사업과 관련해 정부의
승인을 얻었다.

SK증권의 박용선 투자전략팀장은 "남북경협을 통한 경제적 실익이 조만간
나타나긴 힘들다"며 "다만 남북화해무드가 조성된다는 상징성이 더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엥도수에즈 WI카증권의 임우택 영업담당이사는 "차관급 회담이 정상급 회담
으로 이어질 경우엔 증시에 엄청한 효과를 낼 것"이라며 "그만큼 한국의
컨트리리스크(국가위험도)가 낮아져 외국인들의 투자심리를 높이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