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이후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신규투자를 거의
중단해 왔던 대기업들이 올해 투자계획을 상향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오석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은 2일 최근의 경제동향에 대한 설명을
통해 일부 민간 연구기관에서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을 연초보다 크게
높은 10%대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현 국장은 대우경제연구소가 당초 작년대비 마이너스 11.4%에서 11.3%로,
현대경제연구원은 2.7%에서 13.5%, LG경제연구원은 0.9%에서 11.8%로 각각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을 수정했다며 이는 각 대기업들이 올해 투자계획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수정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을 지난 4월초 마이너스 1.0%에서 3.0%로 상향조정
했던 삼성경제연구소도 곧 8~10%로 또 한차례 수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5월 소비재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은 쇠고기와 수산물 수입이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재 수입의 13%를 차지하는 쇠고기는 지난 5월중 수입액이 3천6백만달러
에 달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백20%가 증가했으며 수산물은 9천120만달러로
2백5%가 늘어났으나 쇠고기는 수입업자들이 국내시장 공략을 위해 수입을
의도적으로 크게 늘렸기 때문이며 수산물은 어업협정 여파로 수급조절을 위한
수입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현 국장은 말했다.

< 임혁 기자 limhyuc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