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시장이 혼란스럽다.

값도 출렁대고 있다.

연초까지만 해도 마늘 시세는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봄철로 접어들어 중국산 마늘이 대량 수입되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저장마늘은 지금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시작한 햇마늘은 상품성이 좋아
강세를 보이고 있다.

1일 가락시장에서는 남부지방에서 나오는 난지형 햇마늘 상품 1접이 평균
8천2백50원에 경락됐다.

작년 이맘때와 비슷한 값이다.

올해 마늘시장의 특징은 가락시장의 영향력이 약해진 점이다.

정부가 가락시장에는 줄기 달린 마늘(이른바 "주대 마늘")을 출하하지
못하게 유도하자 이 마늘이 구리시장 등 다른 곳으로 몰려 작년보다 싸게
거래되고 있다.

농협하나로클럽 창동점에서는 나주산 햇마늘을 반접(50개)당 5천4백원에
팔고 있다.

1개당 1백원꼴.

7천원을 호가했던 작년 이맘때에 비하면 20%쯤 싸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