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 전문업체인 대원강업(대표 허승호)은 운전자의 체형에 따라
가장 편안한 자세를 찾아주는 "인공지능형 승용차 시트"를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시트에는 좌판과 등받이에 각각 7개씩 모두 14개의 센서가 달려있다.

시트위치를 조정하는 4개의 모터도 내장하고 있다.

운전석에 앉아 시동키를 꽂으면 14개의 센서가 몸무게 등 신체 특성과
압력을 측정, 시트조절시스템에 전달한다.

그러면 좌판과 등받이의 위치 각도 높낮이 등이 자동 조절돼 운전자의
체형에 알맞는 형태로 변하게 된다.

또 시동키를 빼면 시트가 원상태로 돌아가 운전자가 쉽게 내릴 수 있다.

이 회사는 인공지능 시트를 개발하기 위해 운전자 5백22명을 대상으로
표본실험을 벌였다.

운전자들이 몸무게 신장 앉은키 등 자신의 신체 조건에 따라 좌판과 등받이
를 얼마나 조정하는지를 조사한 것.

이를 바탕으로 체형과 운전습관 시트조절량 체압분포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 최적의 운전자세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했다.

따라서 운전자가 평소에 좋아하는 운전자세와 시트조절시스템에 내장된
표준자세를 비교하면서 그릇된 운전습관을 고칠 수도 있다.

2년5개월간 6억여원을 투자한 인공지능 시트 개발에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인간공합그룹의 박세진 박사팀과 대원산업도 공동으로 참여했다.

이 시트는 대형 최고급 차종인 체어맨과 엔터프라이즈에 장착된다.

지난 2월 실용신안 출원됐으며 중형차용 모델 개발도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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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한영 기자 ch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