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고은주(32)씨와 우광훈(30)씨가 민음사 제정 제23회 "오늘의 작가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됐다.

고씨는 지방방송국 여자 아나운서에게 집착하는 스토커 이야기 "아름다운
여름", 우씨는 23세기에서 19세기로 떠난 한 젊은이가 상상력의 건맨을
꿈꾸며 모험하는 "플리머스에서의 즐거운 건맨 생활"로 영예를 차지했다.

상금은 각 1천만원.

심사위원인 박완서씨와 이문열씨는 두 작품을 놓고 끝까지 논전을 벌이다가
결국 공동수상작으로 합의했다는 후문.

이 상을 두 사람이 받는 것은 처음이다.

민음사는 수상자 발표와 함께 이들의 작품집을 출간했다.

고씨의 작품집에는 미발표 중편 "유리"가 추가됐고 우씨의 소설집에는 97년
신춘문예 당선작 "유쾌한 바나나씨의 하루"가 보태졌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