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단말기 D램반도체 등을 포함해 6개 전자제품은 한국산이 세계시장
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자원부는 30일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 등이 국산 전자
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브라운관과 D램반도체 액정표시장치
(LCD) 부호분할다중접속(CDMA)형 휴대폰단말기 자기테이프 위성방송수신기
등 6개 품목에서 한국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국산 CDMA 휴대폰단말기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85%로 가장 높았다.

자기테이프는 45%, 브라운관은 33%, D램반도체는 36%, LCD는 30%, 위성
방송수신기는 20%를 각각 차지했다.

시장점유율이 17%에 달한 CD 롬 드라이브를 비롯해 전자레인지(40%) VCR
(25%) 에어컨(15%) 컬러TV(20%) 등 5개 품목은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컴퓨터 모니터(28%)는 대만 다음으로 점유율이 높았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 1위품목을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D램(18.8%)과 S램(14.7%)에서 1위를 지켰다.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시장에서도 8억달러어치를 팔아 18%의 시장을
차지한 톱기업이 됐다.

LG전자는 CD롬 드라이브를 세계시장에서 1천2백만개나 팔아 점유율 10%로
선두기업이 됐다.

97년 이 분야에서 3위에 머물던 이 회사는 지난해 일본 도시바와 마쓰시타
등을 근소한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매출액은 6천억원대(추정치).

LG의 LCD는 지난해 시장이 열리기 시작한 노트북 PC용 14.1인치와
데스크톱용 18.1인치 TFT-LCD에서 각각 60%와 50%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
했다.

삼성전관은 98년중 2억3천만개가량이 팔린 세계의 컴퓨터용및 TV용
브라운관시장에서 4천2백만개(매출액 30억달러)를 공급, 1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95년이후 4년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새한미디어가 만든 자기테이프의 시장점유율은 20%에 달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올해도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이들 전자제품의 수출이
호조를 보여 세계시장 석권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윤진식 기자 jsyoon@ 김성택 기자 idnt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