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말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말의 성질을 먼저 알아야 안전도 보장된다.

말은 포유류 말목 말과에 속하는 동물이다.

인간에게는 식량을 위한 사냥의 대상물이었다.

하지만 이를 생포해 이동수단인 군마나 농사에 이용하게 됐고 근래에는 주로
승마나 경마용으로 이용하고 있다.

경마용 말과 승마용 말은 사람에 의해서 각기 다르게 길들여졌으나 말의
습성만큼은 같다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말은 우선 예민한 감각과 스피드를 지닌 동물로 겁이 많아 쉽게 놀란다.

투쟁이나 공격보다는 도피하려는 공포성을 지녔다.

가끔 엉뚱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때문에 승마자는 항시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말은 외로움을 많이 타는 동물이라서 같이 몰려 다니려는 군서성을 지녔다.

비둘기의 귀소본능과 비슷한 성질도 갖고 있다.

언어는 없지만 말들끼리만 통하는 정보전달체계가 있다.

주변의 가냘픈 소리나 사소한 움직임에도 콧소리를 내거나 발을 두드리며
의사전달을 하는 사회성을 지니기도 했다.

동료말로부터 나쁜 행동을 쉽게 배워 실행에 옮기는 모방성도 강하다.

그러므로 승마장에서는 타승마자의 말의 행동에 대해서도 예의주시 하는
태도를 가져야 할 것이다.

말은 또 기억력은 뛰어나지만 이해력이 부족하고 체격은 크나 잘 놀라고
경계심이 많다.

방어수단으로 가끔 물려고 하거나 뒷발질을 한다.

말은 몸무게와 태어난 지역에 따라 분류된다.

우리나라 재래종인 제주 조랑말은 경주용이나 승마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승마용 말은 아라비아나 영국이 원산지인 아랍종 또는
더러브렛종이다.

말은 순수 초식동물로 해독을 해내는 쓸개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초식만을 하는 탓인지 몰라도 질병에 강하다.

수명은 보통 25년인데 이는 사람으로 치면 1백년을 사는 것과 같다고 한다.

말의 수명이 결코 짧지만은 않은 듯 싶다.

< 대한승마경영자협회 회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