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은 선박의 해치커버를 일본으로 처음 수출하게 됐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날 선적된 해치커버(곡물 등 화물을 실은 후 이를 덮어놓는 것)는
미쓰이조선소에서 지난해 4월 주문받은 4만DWT(재화중량톤)급 일반
화물선용 해치커버 3척분 중 1척분(1백20만달러)이다.

해치커버 제작에서 세계최고수준인 일본조선소에서 국내 조선소 제품
을 역수입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는 국내조선소의 높은 기술력이 인정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그동안에는 국내조선소들도 일본에서 수입해왔다.

이번 수출하는 것은 폰툰해치커버(박스형 해치커버)로 중량이 장당
89t,크기가 27mx13m로 일반해치커버 3장을 합친 것과 같다. 1척분은 10장
으로 중량이 8백90t에 달한다.현대는 지난3월 제작에 착수,도장작업을
거쳐 이날 선적했다.

이 폰툰 해치커버는 허용기준이 까다롭고 한번 만들면 고칠 수 없는
박스형이다. 현대는 제작전에 치밀한 검토와 준비과정을 거치고 여러
차례의 기술공청회를 통해 치밀하게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는 오는 9월말과 2000년 1월말 각각 선적된다.

채자영 기자 jychai@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