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투자기관인 리젠트 퍼시픽그룹 제임스 멜런 회장은 26일 금융감독
위원회로 이헌재 위원장을 방문, 은행 보험 투신등 금융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의사를 밝혔다.

대유리젠트증권 고창곤 사장과 함께 이 위원장을 만난 멜런 회장은 한국의
경제회복과 투자환경을 높이 평가한 뒤 이같은 의향을 전달했다고 금감위
관계자가 말했다.

멜런 회장은 구체적인 투자계획은 밝히지않았으나 10억달러 정도를 투자할
계획인 것을 알려졌다.

그는 특히 대한생명 등 해외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7개 보험사에 관심을
표시하고 에퀴터블보험 등의 투자를 유도하겠다는 의사도 표시했다.

그는 그러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제일은행 인수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않았다.

리젠트 퍼시픽은 지난 90년 설립된 투자컨설팅 그룹으로 영국의 존 템플턴
재단, 미국 위스콘신주, 일본의 도쿄해상보험 등 미국 일본 영국의 기관투자
가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20억달러 정도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으며 특히 홍콩에서 활발한 투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멜런 회장은 27일 국내 언론과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에 대한 투자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