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벤처기업에서 개발한 아이디어상품이 해외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월 창업한 일성인터내셔널(대표 장수영)은 일본 유통업체인
마즈아스사로부터 레저용 자외선 차단모자 1백만달러어치(28만개)를 주문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달말까지 계약을 마무리하고 다음달 선적한다.

또 편의점유통업체인 세븐일레븐에 샘플 3천개를 공급, 실무협의을 진행중
이며 6월말까지 주문물량을 확정키로 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자외선 차단모자(제품명 솔라바이저)는 햇빛 방향에 따라
차양부분의 각도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반투명한 폴리카보네이트 재질로 만들어진 차양은 자외선을 99%이상 차단,
얼굴 피부를 보호하며 시야를 선명하게 해준다.

현재 특허협력조약(PCT)을 통해 세계 80여개국에 특허출원됐다.

일성인터내셔널은 지난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생활.레저용품박람회
(매직쇼)에 솔라바이저를 출품, 미국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디즈니랜드 워너브러더스 매직마운틴 등 테마파크와 월마트 등 유통업체들
에 샘플을 공급, 대량 수출협상을 벌이고 있다.

특히 미국의 다국적 유통업체인 월마트로부터 연간 5백만~7백만개 공급
가능성을 타진받아 구체적인 공급량과 가격을 조정중이다.

장수영 사장은 "현재 진행중인 수출상담규모가 1천만달러선에 달한다"며
"중동 등 사막지역국가에서도 주문량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해외주문이 폭증함에 따라 경기도 광주군에 있는 3백평 규모의
공장을 인수, 하루 생산능력을 2만개로 끌어올렸다.

국내 시판가격은 1만2천원이다.

(02)831-4848

< 정한영 기자 ch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