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주간 행사의 하나로 25일 중소기업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자동차
산업 구조조정에 따른 도급구조개편방안" 심포지엄이 열렸다.

전경련과 기협이 공동 주최한 이 행사에서 조철 산업연구원(KIET) 수석
연구원이 발표한 주제내용을 요약한다.

완성차업계의 구조조정으로 부품업체도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현대, 기아의 통합으로 같은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수는 평균 4.1개사나
된다.

때문에 부품업체들도 도급구조 재편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으로 단기간내에 거래관계가
끊어지거나 거래량이 줄어드는 등의 충격이 나타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부품발주의 모듈화를 포함하는 전반적인 도급구조 개편
에는 영향이 미칠 것이다.

1차 공급업체중 30% 이상이 도급구조 개편으로 2,3차 공급업체화하거나
유사업체간 통폐합을 통해 1차 공급업체에서 탈락할 것으로 보았다.

부품당 업체수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인위적인 조정보다는
일정한 기간을 두고 경쟁시켜 그 결과에 따라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1차 공급업체 선정기준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시스템 기술력과
같은 조립과정에서의 역할이다.

부품업체들은 M&A(기업인수합병)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자발적인 구조
조정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현재 세계적인 추세는 완성차업체뿐 아니라 부품업체들도 대형화하는
것이다.

부품조달체계도 세계화되고 있어 대형화하지 못한 부품업체들은 도태될
가능성이 높다.

또 내수부진과 외국업체의 진출,완성차 업체의 부품단가 인하 요구 등에
대응해 부품업체도 적극적인 경영합리화를 추구해야 한다.

특히 외국 부품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기술수준 향상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