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와 SBS가 오는 31일부터 시트콤 맞대결을 펼친다.

지금까지 각각 "남자셋 여자셋"과 "나 어때"로 벌여왔던 오후 7시대 시트콤
경쟁의 승자는 MBC.

이번에는 SBS가 도전장을 던진 모양새다.

양측 모두 연기 데뷔후 시트콤에 첫 출연하는 최불암(MBC)과 엄앵란(SBS)을
앞세워 기선 잡기에 들어간다.

SBS는 캠퍼스 시트콤을 표방한 "행진"(월~금 오후 6시 45분)으로 반격에
나선다.

응원단과 밴드부로 활동하는 젊은 대학생들이 주축이다.

송혜교 송창환 판유걸 이요원 등 청춘 스타들이 한 집에 살면서 벌어지는
우정과 해프닝을 그린다.

엄앵란은 말썽 많은 아이들을 다독거리는 인자한 어머니로 출연하고 가수
김현정이 밴드부에서 노래를 부르는 신입생으로 변신, 연기력을 선보인다.

MBC도 대학생들이 좌충우돌하며 이야기를 끌어가는 "점프"(월~금 오후 7시
5분)로 맞불 작전에 들어간다.

최불암이 홀아비 대학 교수로 변신, 웃음을 선사한다.

서경석 구본승 채림 홍진경 김선아 등이 방송연예과 학생으로 나오고
최유라는 최불암의 노처녀 여동생으로 출연해 양념 역할을 한다.

고교생의 사춘기 극복기, 늦둥이를 키우는 홀아비의 자식 사랑 등도
소재로 등장할 예정이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