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봄 편지' .. 이문재
꽃잎 꽃 이파리 이런날
기온이나 풍속 혹은 물 흐름처럼
내 마음도 어떻게 평균 같은 것을
좀 낼 수 없을까 싶어
죄스러움에서 벅차오름까지
마음의 근황을
죄다 내려놓아 보는 것인데
어? 어디에도 내 마음
줄곧 내 마음인 것 없네
상류에서 하류까지 수평선에서
구름 물방울에까지 이르는
둥그런 항심이 없네
끈 묶어둘 중심이 없네
- "21세기 문학" 99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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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력 : 59년 김포 출생.
82년 "시운동"으로 등단.
시집 "내 젖은 구두 벗어 해에게 보여줄 때" "마음의 오지"등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4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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