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값 급락 .. 5달러대 '사상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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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효자상품"인 반도체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주력제품인 64메가 D램은 사상 최저수준인 개당 5달러대로 폭락했다.
최근 한달 사이에 제품 가격이 평균 25%정도 하락한 것이다.
이에따라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목표 달성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전자 LG반도체 등이 가장 많이 생산하는
64메가 D램(8x8 싱크로너스 PC-100형)은 이날 현재 북미 현물시장에서 개당
5.73~6.2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달 중순까지만해도 7.55~8.16달러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올해초 10~11달러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16메가 D램과 1백28메가 D램도 비슷하다.
지난달중순 1.94~2.10달러였던 16메가 D램(2x8형)은 이날 현재
1.55~1.67달러로 20% 떨어졌다.
신제품인 1백28메가 D램(16x8형)도 같은 기간 33~35달러에서 29~32달러로
10%정도 하락했다.
반도체는 단일 제품으로 수출비중이 가장 높은 품목이다.
올들어 1.4분기중 45억9천만달러가 수출돼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17.4%를
차지했다.
따라서 이같은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경상수지 흑자목표 2백50억달러의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동원경제연구소 전우종 연구원은 "칩사이즈 축소(슈링크) 기술로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으나 시장가격이 더 빠른 속도로 떨어져 올해 반도체 수출목표
1백70억달러를 달성하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현대전자 LG반도체 등 국내 반도체 3사는 반도체 현물 가격의
급락으로 현재 7~8달러대인 장기거래선 공급가격을 다음달부터 6~7달러선
으로 낮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가격폭락은 칩사이즈 축소기술로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는데다
계절적으로 비수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후발업체인 대만회사들이 64메가 D램의 본격 양산에 들어갔고
미국 마이크론사가 지난해 인수한 텍사스인스트루먼트 공장을 본격 가동
하기 시작한 것도 가격하락을 부추킨 원인이 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타퀘스트의 손종형 서울 지사장은 가격 하락세가 연말
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그러나 반도체업체들이 최근 2년간 신규투자를 거의 하지 못해 내년초
부터는 공급과잉현상이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 박주병 기자 jb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2일자 ).
주력제품인 64메가 D램은 사상 최저수준인 개당 5달러대로 폭락했다.
최근 한달 사이에 제품 가격이 평균 25%정도 하락한 것이다.
이에따라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목표 달성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전자 LG반도체 등이 가장 많이 생산하는
64메가 D램(8x8 싱크로너스 PC-100형)은 이날 현재 북미 현물시장에서 개당
5.73~6.2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달 중순까지만해도 7.55~8.16달러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올해초 10~11달러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16메가 D램과 1백28메가 D램도 비슷하다.
지난달중순 1.94~2.10달러였던 16메가 D램(2x8형)은 이날 현재
1.55~1.67달러로 20% 떨어졌다.
신제품인 1백28메가 D램(16x8형)도 같은 기간 33~35달러에서 29~32달러로
10%정도 하락했다.
반도체는 단일 제품으로 수출비중이 가장 높은 품목이다.
올들어 1.4분기중 45억9천만달러가 수출돼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17.4%를
차지했다.
따라서 이같은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경상수지 흑자목표 2백50억달러의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동원경제연구소 전우종 연구원은 "칩사이즈 축소(슈링크) 기술로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으나 시장가격이 더 빠른 속도로 떨어져 올해 반도체 수출목표
1백70억달러를 달성하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현대전자 LG반도체 등 국내 반도체 3사는 반도체 현물 가격의
급락으로 현재 7~8달러대인 장기거래선 공급가격을 다음달부터 6~7달러선
으로 낮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가격폭락은 칩사이즈 축소기술로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는데다
계절적으로 비수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후발업체인 대만회사들이 64메가 D램의 본격 양산에 들어갔고
미국 마이크론사가 지난해 인수한 텍사스인스트루먼트 공장을 본격 가동
하기 시작한 것도 가격하락을 부추킨 원인이 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타퀘스트의 손종형 서울 지사장은 가격 하락세가 연말
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그러나 반도체업체들이 최근 2년간 신규투자를 거의 하지 못해 내년초
부터는 공급과잉현상이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 박주병 기자 jb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