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리빙 트렌드인 자연주의는 실내 인테리어에도 적용된다.

부엌가구를 갈색 계통의 자연 색상으로 골랐다면 벽지 바닥재는 같은
계열이지만 채도만 약간 다른 컬러를 고른다.

새 집으로 이사하거나 집단장할때 가장 고민되는 것중 하나가 벽지와 장판
고르기다.

어떤 벽지와 장판을 썼느냐, 또 그 둘의 조화가 얼마만큼 잘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공간 이미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어느 한쪽이 너무 죽거나 반대로 튀는 경우 균형잡힌 공간미를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전문가들은 인테리어에 초보자라면 우선 전반적인 트렌드를 살펴보고 새로
단장할 룸의 컨셉트와 주제를 설정한 다음 그에 어울리는 바닥재를 선택할
것을 권했다.

꼭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골라 준비하지 않았다면 벽지 선택은 마지막
단계라고 들려준다.

전문가들은 또 초심자들이 가장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인테리어 컨셉트로
자연주의를 추천했다.

올해 절정을 이루고 있는 자연주의 인테리어는 나무 돌 풀밭 등 자연에서
느낄 수 있는 질감을 공간에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이제 웬만한 크기의 거실 공간 대부분이 나무 무늬라고 할 만큼 우드
위주의 자연주의 인테리어가 일반화됐다.

나무의 무늬 또한 밋밋한 것보다는 쪽마루간의 대비가 강해지고 무늬결이
더욱 뚜렷해졌다.

비용이 부담스러워 나무바닥을 깔지 못하는 가정에서도 대다수가 나무결
분위기를 내는 바닥장판을 선호할 만큼 나무무늬는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거실에 원목 사용이 늘어난 것에 비해 안방과 작은 방은 민속장판과 황토방
등 PVC 제품이 강세다.

노랑과 오렌지색 계열이 인기고 민속장판 무늬보다는 황토소재의 무정형
패턴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40,50평형대의 큰 공간에는 마모륨의 사용이 많은데 이것도 자연소재
선호경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이와 어우러지는 벽지의 컬러는 화이트크림 옐로 오렌지 등의 내추럴톤.

특히 화이트크림 컬러는 다소 진해진 바닥재의 영향으로 더욱 인기를 끌
전망이다.

< 설현정 기자 s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