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핵심블루칩에 대한 외국인의 매매패턴이 급변하고 있어
"주의보"가 내려졌다.

해외변수에 영향을 받아 순매수를 보이다가도 돌연 순매도로 돌아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주택은행과 삼성전자가 대표적 사례다.

주택은행의 경우 지난 20일 현재 외국인 지분율은 64.50%에 달한다.

지난 17,18,19일 외국인은 각각 40만주,18만주,28만주를 순매수했다.

이에 힘입어 주가도 3일 연속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20일 이날 거래량의 절반정도에 해당하는 59만주를 순매도해
주가는 13.57%나 떨어졌다.

외국인지분율이 49.86%에 이르는 삼성전자의 경우엔 유상증자 권리락이
적용된 지난 12일(신주배정일 이틀전)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순매도공세를
받고 있다.

20일엔 순매도 물량이 54만주에 달했다.

21일에도 58만주나 순매도했다.

외국인 순매수로 지난달 19일 11만1천까지 상승했다가 외국인 순매도로
21일 8만4천9백원을 기록했다.

대우증권 법인영업팀의 홍성국 과장은 "최근 미국 금리인상압력과
관련해 가장 민감한 경기관련주와 금융주가 미국에서 약세를 보이자
주택은행 삼성전자로 외국인 매물이 대거 흘러나온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