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의 폭락에도 아랑곳없이 코스닥지수는 이틀째 상승세를 탔다.

20일 코스닥지수는 오전한때 전날보다 1.55포인트 떨어지기도 했으나 낙폭
과대에 대한 저가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벤처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오후 4시 현재 전날보다 0.46포인트 오른 124.93을 기록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62개를 포함, 1백45개로 내린종목 53개(하한가 8개)를
압도했다.

업종별로는 쌍용건설이 가격제한 폭으로 내린 건설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전업종이 소폭 올랐다.

종목별로는 서울방송 매일유업 보양산업 세인전자 등 신규 등록기업들이 연
5일째 상한가를 이어갔다.

그러나 매도물량이 거의 없어 거래량은 많지 않았다.

지수관련 대형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하나로통신과 기업은행은 소폭 상승한 반면 전일 상승했던 현대중공업과
평화은행은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 단기급등에 대한 우려로 조정기를 맞았던 벤처기업들은 특히 강세를
보였다.

대부분 종목들이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액면분할을 재료로 메디다스와 삼미정보시스템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국정보통신 한국디지탈라인 인터링크 디지틀조선일보 등은 그간의 부진을
씻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나머지 벤처기업들도 대부분 올랐다.

스탠다드 텔레콤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화의개시결정이 내려진 두인전자는
11% 올랐다.

골드뱅크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보합에 머물렀다.

은행적색거래자로 지정돼 투자유의종목에 포함됐던 라이텍은 조만간 채무
상환을 통해 벤처부로 다시 복귀한다는 소문에 힘입어 하한가에서 순식간에
상한가로 치고 올라왔다.

이에반해 한글과컴퓨터는 하한가부근까지 밀려 대조를 보였다.

일반기업부에서는 풍성전기 유진화학 동신금속 청보산업 태광벤드등 실적
개선 우량주들이 일제히 상한가까지 올랐다.

특히 그동안 오름세에도 철저히 소외됐던 리스주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경남리스 조흥리스 중부리스도 이날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