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뎀이나 단말기를 따로 설치하지 않고 기존 전화회선만으로 인터넷을
최고 10Mbps의 고속으로 이용할 수 있는 하이퍼 디지털가입자망(HDSL)
서비스가 5월말부터 시작된다.

드림라인은 오버넷과 제휴, 광케이블망에 HDSL 기술을 적용해 전화콘센트
(월잭)만 교체하면 전화와 1.5~10Mbps의 양방향 인터넷을 동시에 이용하는
서비스를 상용화하기로 했다고 17일 발표했다.

10Mbps의 전송속도는 기존 전화선보다 2백배 빠른 것이다.

이들 회사는 서울 도곡동 우성 캐릭터빌 오피스텔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이 서비스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이달말부터는 서울과 대구지역 아파트단지및 오피스텔을 대상으로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특히 각 방의 전화콘센트만 교체하면 안방과 건넌방에서 PC로
자료를 주고받을 수 있다.

또 프린터 스캐너 디지털카메라 등 주변장치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어
"홈네트워크" 시대를 앞당길 수 있다.

HDSL 서비스는 전용회선(광케이블망)이 설치된 아파트단지등을 구역내
통신망(LAN)으로 묶어 각 가정으로 전달된 음성과 데이터통신(인터넷) 신호를
전화콘센트에서 분리하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초고속교환기(ATM) 종합정보통신망(ISDN) 비동기식 디지털가입자망(ADSL)
및 다른 LAN망과도 호환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양방향으로 이뤄진다 이에따라 영상회의와 원격교육 홈쇼핑
홈뱅킹 등에 이용할 수 있다.

또 인터넷망으로 인근 학교와 상가 관공서등을 연결하는 인트라넷 구축도
가능해진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드림라인에 가입해서 전화콘센트를 교체하고
2만-3만원 상당의 LAN카드를 구입하면 된다.

이 회사는 1-2달간의 시범서비스 기간중 9만원의 가입비와 10만원 상당의
설치비를 면제하고 월 3만8천원의 인터넷 이용요금만 받을 계획이다.

드림라인은 제일제당(10%) 도로공사(9.9%) 등이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기간 통신업체로 전용회선 사업을 해오다 이번에 초고속 인터넷사업에
나서게 됐다.

오버넷은 미국 CAIS사가 33%의 지분을 출자하고 있는 인터넷 서비스
업체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