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 한국은행은 17일 긴급 금융정책협의회를 갖고
최근 급등세를 보인 장기금리 안정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협의회는 재경부측이 요구해 당초 예정보다 3주일 앞당겨 열리는 것으
로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도 함께 논의될 전망이다.

재경부 고위관계자는 회의소집과 관련, "아직 투자부문의 경기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면 경제의 선순환 구조가 깨지게 된다"고 말해 금
리안정화 의지를 밝혔다.

그는 "다행히 국고여유자금이 1조5천억원에 달하고 세수도 늘고 있다"고 덧
붙여 금리안정을 위해 국채발행을 당분간 중단할 것임을 시사했다.

또 3년만기 회사채 금리가 지난주말 연8.5%를 넘어선데 대해 "더이상 오르
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주부터는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관련, 재경부 관계자는 "회사채 거래동향을 보면 실제 거래보다는 호가
에 의해 금리가 올라갔다"고 지적하고 이는 최근의 금리상승이 다분히 기대
심리에 의한 것임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따라서 "정부가 금리상승을 놔두지 않겠다는 의지만 내비쳐도 오름세
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차관은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에 대해서는 "지속가능한 성장은 역시 투자
가 선도해야 한다"며 투자활성화에 촛점이 두어질 것임을 강조했다.

이에대해 현오석 경제정책국장도 "장기적으로 4-5%의 성장이 지속되도록 하
는 것이 정부의 구상"이라고 밝히고 "하반기 경제운용 계획에는 이를 위한
구체적 방안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혁 기자 limhyuc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