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의 소규모 그룹단위 토론회가 회사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학습그룹으로 불리는 이 모임은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고 사내 정보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조직된 점이 특징.

석유개발세미나, 신상품연구회, 무역실무연구회, 통상진흥연구회, 철강제품
연구회, 법률 및 채권연구회 등 30여개 학습그룹들이 일과후와 토요일을
이용해 모임을 갖고 있다.

이중 원조격인 석유개발세미나는 당초 석유팀 신입사원들을 위한 교육모임
으로 시작됐으나 지금은 프로젝트의 타당성 검토 등 고도의 전문지식을 갖춘
조직으로 발전했다.

매년 수십건의 유전개발 프로젝트를 데이터베이스화해 효율적인 자원투자
정보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

각국 통상현안과 인터넷 전자상거래 육성방안을 연구하는 통상진흥연구회
등도 인기모임이다.

학습그룹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결성되기 시작해 매월 1~2개씩 늘고
있으며 토론내용은 사내정보망인 GREAT 21을 통해 전 직원들과 공유하고
있다.

회사도 참고서적 구입비와 세미나 참가비, 강사섭외비를 지원하는 등 토론
문화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현대관계자는 밝혔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