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잠들기에는 어딘가 허전하고 아까운 날씨의 5월의 밤.

가벼운 위스키 칵테일 한잔은 지친 일상의 회복제도 되고 잠자리를 편하게
이끄는 수면제가 되기도 한다.

또 부부의 대화를 더욱 로맨틱하게 이끌어주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한다.

스카치 위스키는 원료와 맛 등에 따라 몰트 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로
나뉜다.

몰트는 맥아만을 원료로 사용해 오크통 속에서 숙성시켜 나무 향이 배어
있도록 한 강한 맛의 위스키다.

그레인은 주로 옥수수를 원료로 만들어지며 부드럽고 순한 맛이 특징이다.

사람들이 흔히 마시는 스카치 위스키는 이 둘을 적당한 비율로 혼합한
것으로 블렌디드 위스키라고 부른다.

양질의 몰트 위스키가 많이 섞여 있을 수록 고급품으로 친다.

스카치 위스키의 일종인 영국의 커티삭 또한 3백년 전통의 스코틀랜드
블랜딩 기술로 만들어진다.

오크통에서 적어도 4년 이상의 숙성기간을 거친 몰트와 그레인 위스키를
6개월간 섞은 것이라고.

19세기 당시 항해 속도가 가장 빠른범선에서 이름과 라벨을 따온 이 스카치
위스키는 초여름밤 부담없이 쉽게 만들어 마실 수 있는 칵테일 몇가지를
소개했다.

<>위스키 소다 칵테일 : 스카치 위스키를 가벼운 칵테일로 마실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

위스키와 소다수의 비율을 3:2 정도로 섞고 얼음 2~3개를 넣어 마신다.

상쾌한 맛과 소다수 특유의 톡 쏘는 맛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스카치 레모네이드 : 스카치 위스키 1온스에 레모네이드 주스를 섞어
만드는 칵테일.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어 피로회복이나 감기예방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여름에는 얼음을 첨가해 시원하게 즐기고 겨울에는 스카치 위스키에 따뜻한
레몬티를 섞어 마시면 좋다.

<>위스키 진저엘 : 독한 술이 부담스러운 여성들에게 적당하다.

위스키 2온스에 진저엘 1.5온스를 섞어 만든다.

진저엘의 달콤한 맛이 위스키의 독한 맛을 희석시킨다.

<>톨와인 : 레드 와인 4온스에 스카치 위스키 1/2온스, 그리고 사이다나
소다수를 섞는다.

와인의 달콤한 향과 위스키 특유의 강한 맛이 잘 조화돼 독특한 맛을 낸다.

불면증에 특히 좋다고.

< 설현정 기자 s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