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부터 한국과 일본 정부가 거래내용과 결제절차 등을 인증하는
한.일간 전자상거래가 시작된다.

정보통신부와 일본 우정성은 14일 도쿄에서 제9차 한.일 통신협력위원회를
열고 올해말까지 양국간 전자상거래 인증및 결제시스템을 구축, 시범
운영키로 합의했다.

또 Y2K(컴퓨터 2000년 연도 인식)문제 해결을 위해 6월1일부터 3일까지
한국통신과 일본 KDD사간 국제전화회선 연계모의시험을 실시키로 했다.

한.일간 전자상거래 시범사업은 한국 커머스넷코리아(CNK)와 일본
텔레콤서비스협의회(TELESA)가 양국 정부 승인아래 공동 주관한다.

참여업체는 각각 4-5개사 정도, 취급상품은 50-1백여종이 될 전망이다.

일본 소비자가 한국 상품을 구매하는 경우 커머스넷코리아 쇼핑몰에
입주한 상점에서 원하는 상품을 골라 주문하면 된다.

그 상점은 쇼핑몰과 일본 인증기관및 은행승인을 거쳐 운송회사를 통해
상품을 전달하게 된다.

거래대금은 운송회사가 배송이 끝났다고 상점에 통보하면 상점과 쇼핑몰
에서 일본은행으로 지불을 청구해 텔레사 계좌를 통해 송금받는다.

지금도 한.일간 전자상거래는 가능하나 정부인증없이 이뤄지고 있어
신용카드로 결제할 경우 거래당사자의 개인정보가 누출될 우려를 안고 있다.

정통부는 한.일간 전자상거래 시범사업에 전자서명및 전자결제 국제표준
(SET)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거래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제3국 소비자도 이용이 가능해 APEC(아.태 경제협력체)을 포함한
세계적인 포털사이트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한.일간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오는 2002년 월드컵과
부산 아시아게임에 맞춰 제3국 소비자들이 항공권 티켓 등의 예약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날 한.일 통신협력위원회에서는 이밖에 양국을 잇는 광케이블(AP II
테스트베드) 전송속도를 2Mbps에서 6-8Mbps로 높이기로 합의했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