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미국 뉴브리지캐피털간의 제일은행 매각협상은 시한인 12일을
넘겨 며칠간 더 지속될 전망이다.

뉴브리치측이 지난 11일 밤 협상에서 새로운 수정안을 제시함에 따라
정부가 이를 분석하고 수용여부를 결정하는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12일 "정부가 제시한 최종안에 대해 뉴브리지가
새로운 안을 내놓아 자문그룹과 함께 협상중"이라며 "협상시한은 크게
중요한 게 아니다"고 말해 시한연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관계자는 "뉴브리지와의 협상 타결 또는 결렬 가능성은 여전히
50대50 수준"이라면서 "배타적 협상권이 없어진만큼 앞으로 뉴브리지를
포함 다른 인수희망자와도 협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협상결과에 대해 13일 오전중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양측이 수개월째 협상을 벌여온 만큼 최선을 다해 어떤 형태로든 매듭을
지을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뉴브리지는 정부가 수용불가를 밝힌 부분은 철회하는 대신 손실보전대상,
예금평가,부채평가원칙 등에서 새로운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이 타결될 경우 부실채권 정리 등을 위해 제일은행에 투입될
공적자금은 대략 5조원선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오형규 기자 oh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