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제유가가 상승할 경우 교통세를 추가 인하해서 국내 기름값을
일정수준으로 유지 시키기로했다.

올 하반기부터 햄 우유 등 17개 생필품에 대해 단위중량.용량당 가격표시
제를 도입, 소비자들이 가격을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쌀중 60만-80만석을 다음달초에 공매를 통해
방출키로했다.

정부는 12일 정덕구 재정경제부차관 주재로 물가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은
가격안정대책을 통해 올해 소비자물가상승율을 연평균 3%이내에서 억제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시장 가격경쟁을 촉진하기위해 하반기부터 단위중
량.용량당 가격표시제를 시행키로 했다.

대상품목은 햄 우유 설탕 식용유 등 가공식품 10종과 샴푸 린스 화장지
등 잡화 7종이고 대상업소는 백화점과 대형할인점이다.

정부는 또 TV 세탁기 신사복 운동화 등 14개 품목에 대해서는 하반기부터
권장소비자가격을 표시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는 권장소비자가격 표시가 업체간의 가격경쟁을 제한하는 측면이 있는데
따른 것이다.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쌀값에 대해서는 내달초 정부가 보유하고 있
는 쌀중 60만-80만석을 공매해 수급을 안정시킬 계획이다.

양파, 마늘 등 양념채소류는 농협을 통한 계통출하를 대폭 늘리고 농협
계약재배물량도 작년의 35만7천t에서 올해 42만t으로 확대해 가격안정을
꾀하기로 했다.

공공요금의 인상이 불가피한 경우 구조조정 성과와 노사안정 등 공기업
별 경영실적을 감안해 인상폭을 최소화하고 시기도 분산하기로 했다.

임혁 기자 limhyuc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