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선진국과의 품질격차를 극복하고 세계시장 우위선점을 위해 신경영
차원에서 "가장 좋게, 가장 싸게, 가장 빠르게"를 핵심목표로 "신월드
베스트" 전략을 전개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12일 삼성본관 3층에서 열린 "선진제품 비교전시회"에
참석, "지난 93년 신경영 선언이후 세계시장 점유율이 1위인 제품이 12개로
늘었으나 이에 안주하지 말고 신경영 기본개념인 "질경영"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신월드베스트 전략을 마련해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삼성은 이에따라 미 일 유럽 등 해외 고급기술인력 영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96년이후 중단됐던 제품품질 진단을 재개, 관계사별로 자체
품질진단과 그룹차원 진단을 동시에 실시할 계획이다.

또 월드 베스트 기준 도달 목표를 "1사 1품목"에서 "1사업부 1품목"으로
확대하고 국내와 해외 현지생산품의 품질 수준격차를 없앨 예정이다.

이밖에 "기능품질" 중시에서 "품위품질" 개선으로 전환, 세계시장에서의
제값받기 운동을 전개하고 품질에서의 자신을 기반으로 제품별 브랜드 차별화
를 통한 브랜드력 강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은 그동안 추진해온 월드베스트 전략에 대한 자체 평가를 위해
13일부터 15일까지 삼성 본사사옥 3층에서 삼성과 일본 선진업체의 7개 품목,
83개 제품을 비교전시하는 선진제품 비교전시회를 개최한다.

이건희 회장은 전시회 개막에 앞서 12일 전시장을 찾아 "93년보다 우리
제품의 경쟁력이 눈에 띄게 향상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디자인이나 편의성
에서 부족한 면이 많이 띈다"며 "21세기 기회 선점을 위해 핵심역량을 우선적
으로 키우는데 주력하라"고 지시했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