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의 한진중공업 한진건설 한진종합건설 등 3개사가 오는 8월
1일자로 합병한다.

이들 3개사는 지난 10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한 뒤 서로
만나 합병계약을 맺었다고 한진그룹이 11일 밝혔다.

합병방법은 한진중공업이 한진건설과 한진종합건설을 흡수합병하는
형태다. 합병비율은 *한진중공업 1 *한진건설 0.9432 *한진종합건설
1.4500이다.

합병 3사의 통합후 납입자본금은 3천1백80억원이고 매출규모는 2조
7천억원대,종업원수는 5천4백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진그룹은 정부의 기업 구조조정 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중공업.
건설부문 계열사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진측은 서로 다른 경기싸이클을 가진 중공업과 건설부문을 통합,
경영위험을 보완.분산시켜 규모의 경제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또 기존 3사에서 해오던 철도차량 사업의 빅딜참여와 도시가스사업의
해외매각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합병 3사는 오는 7월1일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연 뒤 8월 1일
합병기업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한진그룹은 97년말 이후 지금까지 25개 계열사중에서 이번 합병 3개
사를 포함,한국항공 KAL개발 코리아타코마조선공업 제동흥산 등 모두
7개 계열사를 통.폐합했다.

또 한진선물을 청산했으며 지난달 한진정보통신에서 여행정보시스템
사업을 떼내 토파스여행정보를 신설했다. 합병후 한진그룹의 계열사는
18개로 줄어든다.

정구학 기자 cg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2일자 ).